입시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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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 진학하게 된 계기와 이유는 무엇인가요? - 원래는 항상 할아버지께서 외교관이 되라고 말씀하셔서 막연히 커서는 외교 관련된 일을 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 때 사회문화를 배우는데 너무 재밌는 거야. 그래서 여러 대학교 사이트에서 조금이라도 연관 있는 과를 다 찾아서 설명과 커리큘럼을 꼼꼼히 보고 고른 게 사회학과였어. 사회학은 세상에 나만의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학문이라고 스스로 정의했던 게 가장 큰 선택의 이유였지. 아무튼 대학에 와서도 재밌게 만족하면서 수업을 들었었고. 그래서인지 지금은 IT 스타트업 업계와 내가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전혀 다른 분야에서 소양을 쌓고 있는데도 그때의 선택을 절대 후회하지 않아! ? Q2. 중·고등학교 시절 가장 많은 효과를 본 선배님만의 공부법을 알려주세요. - 묵묵히 계속하는 거! 중간고사를 잘 못 봐도 그냥 괜찮아 기말 때 잘하자 이런 식으로 생각했고, 모의고사를 본 날은 바로 오답하고 다른 거 공부했었어. 밥 먹는 시간 빼고는 계속 앉아 있었던 것 같아.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깊게 파고들며 고민하기야. 특히 고등학교 때는, 암기 과목이라고 할지라도 무작정 외우지 않고 다 이해하고 넘어갔었어. 국어랑 수학은 말할 것도 없지! 돌아보면 그때 그냥 몇 번 읽고는 바로 암기해버리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았던 것 같아. 절대 몇 번 눈으로 읽어서 익숙해져 버린 것을 내가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착각하면 안 돼! 항상 공부할 때, 내가 이걸 진짜 이해하고 있나? 하고 질문을 던져봐. 생각보다 결과는 충격적일 거야. 이게 습관이 들면 대학교 가서도, 더 크게는 앞으로 삶을 살면서도 나만의 주관 있는 삶을 개척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거야. ? Q3. 시험 치기 전에 어떻게 스트레스를 이겨내셨나요?
- 그냥 아예 성적에 신경을 쓰지 말려고 했던 것 같아. 그냥 내가 생각했을 때 시험 전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뭔지 먼저 목표를 잡아 놓고 그걸 충실히 하는지 안 하는지만 계속 신경 썼어. 그리고 밀리거나 다 이루지 못하는 경우에(대부분 그랬어..ㅎ)는 할 수 있어. 괜찮아. 하고 무한 긍정 회로를 돌리며 그냥 또 묵묵히 그다음 거 했어. 그래서 사실 시험 자체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기억은 잘 안 나. 오히려 면학 시간에 내가 자꾸 집중을 못 하는 것에 훨씬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었어. 나는 진짜 내가 하기 싫은 거에서는 집중력이 약해지는 스타일이었거든.. 이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결했냐고? 음.. 그냥 무시하고 입 틀어막고 공부했었지.. 그러면 어느새 까먹었더라고.. ? Q4. 수학을 잘 할 수 있는 비법이 있나요? - 수학은 개념과 풀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 그리고 양치기 이렇게 두 개가 모두 충족되어야 잘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 개념을 이해하려고 할 때, 책의 글씨들만 보고 넘어가지 말고, 옆에 쉬운 예제 문제들을 같이 꼭 풀면서 그 개념이 실제로 문제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보는 게 정말 중요해. 그리고 만약에 내가 이전 학년에서 수학을 제대로 안 했다면 그것부터 쌓아 올리는 것을 추천해. 사실 고등학교 문과 수학 정도면, 중학교 때부터 배웠던 개념을 차곡차곡 쌓아왔다면 개념하고 풀이만 제대로 이해해도 중간은 갈 수 있는 내용이야. 그런데 만약 이전 내용을 부실하게 했다면..? 곱절의 노력이 들 거야.. ? Q5. 학습계획을 세울 때 선배님만의 비법이 있나요?? - 사실 나는 스터디 플래너 단 한 번도 제대로 끝까지 써 본 적이 없어. 나는 시간 단위로 계획을 세워놔도 하나 하다가 느낌 오면 그거 계속하는 스타일이라 계획도 어그러지기 일쑤였고. 그런데 나 같은 스타일들한테 진짜 효과적인 게 뭐냐면, 일단 뭐라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거야. 나는 전원 기숙사 학교에 강제적으로 면학 시간이 주어졌었거든? 근데 나는 만약에 이런 환경 아니었으면 서울대 못 갔을지도 몰라. 그리고 또 하나 필수적인 것이, 오늘 하루, 이번 주 이런 식으로 해야 할 일을 뭉텅이로 목표를 잡아 놓는 거야. ‘중간고사 전까지 생물 필기를 3번은 무조건 암기하고 간다.’ 이런 식으로 목표 잡았던 기억이 나. ? Q6. 선배님만의 인강 활용법을 알려주세요. - 나는 고등학교 때는 학교 수업이랑 인강만 듣고 공부했었는데, 보통 나한테 가장 필요한 게 뭐지? 하고 고민한 뒤에 딱 그것만 들었어. 학교 수업도 있는데 인강으로 같은 내용을 또 들으면 그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고. 자습을 못 하잖아! 그래서 최대한 효과적으로 인강을 들으려고 커리큘럼이랑 강의 스타일 및 여기서 배울 수 있는 노하우들을 다 비교해서 가장 나한테 필요한 걸 찾아내곤 했었어. 그리고 들은 인강 내용은 무조건 복습! 인강은 왔다 갔다 하는 시간도 아낄 수 있고 좋은 수업도 들을 수 있는 정말 좋은 학습 도구야. 근데 그것만 듣는다고 성적이 오르지는 않아. 항상 들은 만큼 자습 시간을 확보할 것! ? Q7. 밀크T중·고등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한 마디 남겨주세요. - 위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올리는 방법에 대해서 내 경험을 나누긴 했지만, 좋은 성적으로 높은 대학교를 들어가는 일은 사실 인생을 살아가는 수많은 방법 중 하나야. 굳이 이 길을 가지 않아도 인생 안 무너져. 하지만 공부하기 싫다고 이런 이야기 뒤에 숨어서 아무것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는다면 그건 진짜 걱정해야 할 만한 일라고 생각해.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냥 지금은 놀고만 싶을 수도 있어. 가끔은 다 던져버리고 방 안에 콕 들어가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스스로 다독이고 있더라도 괜찮아. 다만 그 모든 것은 결국 내 선택이고, 그 선택이 모여서 스스로의 인생이 만들어지는 것임은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