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담멘토
- 최민경 멘토
- 작성일
- 2020-05-26 15:29
안녕 민채야 ~ 오랜만이야.
학교 생활에 대해서 민채가 두려움이 있구나.
어떻게 보면 개학 연기를 반겼던 친구들이 꼭 민채 뿐만 아니라 분명히 더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더군다나 민채는 저번에 방송부를 그만두기도 했고 하니까 더 심란하고 새 학기
새로운 반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 싶어서 우울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렇지만 꼭 말해주고 싶은 것은, 사람은 '모르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고 해.
주사도 주사 맞기 전에 주사가 얼마나 아플지 상상하는 바로 그 순간이 가장 괴롭고,
막상 주사를 맞을 때는 생각보다 아프지 않지.
그 이유는, 사람은 원래가 미래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대
그렇지 않으면 여태까지 자연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을 테니까 말야.
하지만 지금은 모르는 것, 미래의 불안함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지
생존이 달려있는 게 아니니까 말야.
그래서 지금 민채가 두렵고 힘든 것은 실제로 개학을 해서 친구들하고 못 지낼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해.
코로나로 인해서 연기되었고 또 방송부를 그만둔 후의 학교는,
민채가 아예 모르는 미래, 미지의 것이기 때문에 두려운 거지.
하지만 찬찬히 다시 생각해보면, 절대 민채 생각처럼 나쁘지 않을 거거든.
여태 초등학교와 작년에 그랬던 것처럼 무난하게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고
또 민채 나름대로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 나가면서 다시 민채만의 소소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믿어.
그러니 지금은 그냥 '내가 모르는 상황이 일어날 거 같아서 내가 지금 불안하고
또 두려운 마음이구나. 그럴 수 있어.' 하고 나 자신의 그런 마음 자체를 인정해주되,
그 불안과 두려움에 너무 압도당하지 않았으면 한다.
또 개학 전까지 별 다른 생각하지 말고 민채가 남은 기간을 어떻게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까
생각해서 그런 것들을 하면서 보냈으면 좋겠어. 그럼 조금이나마 기분이 나아질거야.
그럼 진심으로 응원할게 민채야,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