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담멘토
- 김수빈 멘토
- 작성일
- 2021-10-29 22:55
안녕하세요, 밀크T 멘토 김수빈입니다. 답장이 늦어 죄송합니다.
저와 이름이 같은 수빈 학생을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네요ㅎㅎ 수빈 학생의 고민을 쭉 읽어보니까, 딱 제가 초중학생 때 겪었던 일과 많이 비슷한 것 같아 더욱 공감이 되네요. 저도 친구들 앞에서 동생에게 심하다 싶을 정도로 갖은 놀림을 당해 보았고, 싸울 때마다 폭력적인 언어나 행동을 서슴치 않는 동생 때문에 우는 일도 많았습니다. 친구들도 동생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알고 있었고, 정말 심하게 화가 났던 일을 이야기 해보아도 사실 크게 해결책을 제시해주지는 않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점점 동생과 관련된 일은 혼자 감당하곤 했었어요. 지금은 동생도 나이가 들면서 전혀 그러한 행동을 보이지는 않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도 수빈 학생만큼 동생 일 때문에 힘들었던 것 같아요.
성적 관리 때문에 힘든 상황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동생과의 불화까지 겹쳐 많이 힘들 것 같아요. 주위에 솔직하게 털어놓을 사람도 없고, 이야기 해봤자 뚜렷한 해결방법을 얻을 수도 없으니까요. 동생이 사춘기이고 어리다보니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운 걸 거예요. 제 경험에 빗대어 말씀드리자면 동생에게 이러이러한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 확실히 말을 해두시고, 많은 이야기를 통해 동생의 행동을 중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동생 분께서 수빈 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면 조금 극단적이지만 동생과 잠시 거리를 두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대화도 최소한으로만, 부딪치는 일도 최대한 없도록 접점을 아예 만들지 않는 거죠.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수빈 학생이 지금 심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이니 이렇게라도 상황을 차단해버리는 것이 최선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정말 고생 많아요, 수빈 학생. 정말 공감이 되는 이야기라 더욱 마음이 쓰이네요. 앞으로도 이러한 고민이 생긴다면 주저 말고 상담글 올려주세요! 최선의 해결책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