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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한국생활이 너무 힘들어요...ㅠㅠ
상담멘토 최민경 멘토 상담 유형 학교생활 작성일 2020-01-22 14:25 진행상태 상담완료
제가 4년동안 중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다시 온지는 1년정도 됐어요. 중국에서는 국제학교를 다녔었고 한국에 오자마자 중학교에 들어갔어요. 처음에는 중학교 생활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고, 제가 잘 적응할 수있을 것같았어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생활이 저에게는 너무 낯설고 힘들어졌어요. 제가 국제학교를 다녔었기 때문에 학교친구들은 다 제가 영어를 원어민처럼 엄청 잘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영어를 못하는건 아니지만 친구들의 기대감이 저에게는 너무 무겁고 부담감이 커요. 그래도 1학년 1학기때 까지는 저도 처음 경험하는거니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1학기가 끝날때쯤부터 방학동안 계속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있던 곳과는 너무 다른 환경에서 더이상 버틸수 없을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부모님과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뭘하고 싶은지 물어봐 주는게 아니라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아이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전 그런 압박감이 너무 싫어서 부모님께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했어요. 아빠는 제가 자퇴후의 계획을 잘세우면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했지만 엄마는 저를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어요. 엄마는 아직 학교를 그만두기엔 너무 어리고 나중에 살아가기가 함들다고 안된다고 했어요. 근데 솔직히 제가 내일 죽을지 모레 죽을지 어떻게 알아요. 전 하루라도 더 빨리 행복을 찾고 싶었는데 그게 안되니까 너무 답답했어요. 그러다 보니 2학기가 시작됬죠. 2학기에도 애들은 저를 평범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아직도 저는 반에서 영어 잘하는애였죠. 근데 제가 말하는건 잘하지만 문법이나 독해는 한국에서 공부한 친구들이 훨씬 뛰어나거든요. 그래서 영어문법을 배울 때가 저는 너무 싫은데 애들은 그때도 계속 저만 바라조고 있는거에요. 그리고 영어 수행평가를 볼 때에도 전 무조건 100점을 맞아야만 했어요. 사실 저한테도 수행평가를 항상 다 맞는건 쉬운일이 아니거든요. 근데 제가 하나를 틀리면 쟤는 왜 저것밖에 못하냐고 하고 다 맞으면 당연한듯이 말해요. 저는 틀리면 이상하다는 듯이. 그리고 수업을 따라가기가 너무 힘겨웠어요. 사회는 한번도 배운적이 없어서 힘들었고 수학은 애들은 다 알고 있는것을 저만 모르는것 같아서 너무 답답했어요. 그나마 음악시간만 괜찮았어요. 그래서 저는 9월부터 위클래스 상담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상담을 다니면서 마음이 조금씩 안정이 됐어요. 그렇게 2학기도 끝났어요. 근데 제가 방학하고 나서 지금까지 거의 매일 꿈을 꿨어요. 아직도 거의 대부분다 기억을해요. 아직도 매일 꿈속에 나와요. 중국에서의 친구들, 학교, 교회, 친구들. 저는 생각보다 좀 더 많이 그리워하고 있었나봐요. 가끔 연락을 하기도 하는데 잊을수가 없어요. 제가 싫어했던 친구도 너무 보고싶어요. 그 생활 자체가 너무 그리운것 같아요. 꿈에는 쉬는시간에 놀던것, 합창단에서 공연을 하던 것, 교회 생활, 학교 수업시간 등 정말 모든 게 나와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친구들이 뭘하고 지내는지, 학교에서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볼 때마다 너무 괴로워요. 제가 거기에 없다는 게 너무 아쉬워요. 각자의 환경에서 할 수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야지 하면서도 자꾸 중국이 생각나요. 다시 돌** 수 없다는것도 너무 아쉽고... 계속 생각나요 하루에도 몇 번씩. 중국에서의 추억들을 다시 되돌아보는 게 제가 할 수있는 최선이라는게 답답해요. 정말 무언가를 할 때마다 그 친구들과 같이 했던 게 계속 생각나서 몇 분씩 생각에 잠겨있는게 한 두번이 아니에요. 하루에도 몇 번씩 친구들 얼굴이 생각나고 무엇을 할 때마다 계속 생각나요. 저 정말 중국생활이 너무 그립고 한국생활이 적응이 안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심지어 교회 조차도 너무 가기가 싫어졌어요. 지금은 엄마랑 동생이랑 같이 집 앞에있는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교회가 너무 싫어요. 중국에서는 제가 온누리 교회를 다녔어서 한국에서도 온누리 교회로 다니려고 했는데 집에서 왕복 3시간 정도가 걸려서 엄마가 그냥 집앞 교회를 가가고 했어요. 저는 교회에 아는 사람도 없고 예배도 별로여서 지금 2달째 안다니고 있는데 엄마는 이 교회에서 무료 카페 봉사를 시작하셨어요. 교회 카페 봉사를 시작한 뒤로 엄마는 저랑 제 동생이랑 보내는 시간은 없으면서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은 6시간이 넘어요. 저 정말 한국 생활의 모든게 너무 싫어요. 중국에서 제가 합창단도 했었는데 여기서는 너무 하기 싫은 오케스트라만 억지로 하고 있어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도와주세요..ㅠㅠ
상담멘토
최민경 멘토
작성일
2020-01-25 23:42

 안녕 지민아~ 
우선 국제학교와 한국 학교의 분위기가 참 다르긴 하지. 
나도 국제학교나 아예 해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면 그런 자유스러움이나 
자신이 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더군다나 지민이는 이미 그 생활을 하고 돌아왔으니 얼마나 그리울까 싶어 

 내 생각에 지민이가 정 힘들면, 한국 내에 있는 국제학교나 대안학교 쪽으로 
옮기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 부모님도 아예 학교를 그만두는 것보다 그런 쪽으로 보내는 게 훨씬 더 마음이 
낫지 않으실까? 아니면 아예 딱 2년만 버티자고 생각하고 고등학교를 국제고 쪽으로 가는 것도 좋겠지만 
앞으로 지민이의 마음이 2년을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사람이 삶을 사는 데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
특히 내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내가 이상한 사람이고, 또 실패한 거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누구나 자신에게 걸맞는 환경을 찾아나서고 또 만들어갈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 
그걸 찾아나가는 것도 하나의 큰 용기지. 

 예를 들어 교회를 온누리 교회를 가고 싶으면 왕복 3시간을 가는 것도 나는 괜찮다고 봐 
어머니야 집 앞의 교회에서 지금 소속감을 찾으신 거지만 지민이는 아니니까 말야 
뭐든, 지민이의 환경을 스스로 개척해야 하는데 지치고 힘들 수 있지만 
그만큼 이루고 난 다음의 행복도 훨씬 더 크게 느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진심으로 응원할게 지민아 
어떤 길을 택하든 네가 가장 후회하지 않을, 가장 행복한 길을 택하길 바란다.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