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에는 두 명의 민수가 등장합니다. 15살의 '주민수'와 62살의 '김민수'가 그 주인공이죠. 두 인물의 나이만 들었을 때 우리는 대개 '아, 62살의 민수가 15살의 민수에게 가르침을 주겠구나?'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막상 책을 읽어 보면 15살의 민수가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62살의 민수가 철없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즉, 두 사람은 일방적으로 가르침을 전달하는 선생님과 제자와 같은 관계가 아닌 우정으로 맺어진 '친구'였던 거예요.
사람들은 흔히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을 보고 '어른스럽다'라고 말하고, 반대로 철부지 같은 사람에게는 '아이 같다'라고 말합니다. 이때 '어른'과 '아이'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신체적인 나이로만 따지기에는 15살도, 62살도 제각기 다른 면이 존재하는데 말이에요. 특히나 신체적 나이가 열네 살에서 열아홉 살인 청소년기에는 어떨 땐 '어른스럽게 굴어라', 또 어떨 땐 '아이답게 어른 말을 들어라'라는 말을 들으며 도대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혼란스럽기도 하고, 때론 상처를 받기도 했을 것입니다.
서로 소통하고 조언을 주고받는 데에 있어 나이나 사회적 지위는 중요하지 않아요. 이 책을 함께 읽어 보면서 우리 밀크T 친구들도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