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고를 때에는 제목, 내용 등을 보기도 하지만 때로는 작가를 정하고 그 작가의 책을 골라 쭉 읽어 나가기도 해요. 그래서 이번 1월에는 청소년 추천 문학 도서에서 그 이름을 자주 볼 수 있는 구병모 작가의 책을 추천하려 해요. <위저드 베이커리>, <아가미>로 유명한 구병모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인공 지능 로봇이 등장인물로 그려지는 소설인데요, 우리 밀크T 친구들에게 <한 스푼의 시간>을 추천합니다. ^^
이 소설을 읽다 보면, 감정을 드러낸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사람들의 표현 하나하나의 의미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더불어 로봇인 '은결'의 시선에서 타인의 삶을 바라보면서 인간다움, 사람다움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주변 사람이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는 것보다, 로봇처럼 묵묵히 옆에서 들어주기만 하는 것이 더 큰 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끝으로 갈수록 알 수 없는 먹먹함이 밀려와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그 여운이 오랫동안 남아 있었답니다.
눈 내리는 겨울, 따뜻한 이불 속에서 귤과 함께 <한 스푼의 시간>을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