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은 제가 학생들에게 선생님의 이름으로 처음 선 해입니다. 완득이도 그해에 나왔습니다. 교사가 되어 처음으로 읽은 청소년 소설입니다. 무엇보다 재미있었고요. 술술 읽혔습니다. 완득이의 모습이 제자의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짠하기도 하고, 자라가는 모습이 대견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그 후로도 여러 제자님이 이 책을 읽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책 읽기를 힘들어하는 제자님들도 이 책은 재미있게 읽더라고요. 몇 해 뒤 영화로도 나왔습니다. 유아인 배우님이 주인공인데, 제 딸 이름도 아인입니다. (저 원래 수업에서도 TMI 폭발인 거 아시죠...?) 어느덧 세월이 흘러 요즘 핫한 책은 아닌 게 되었지만, 밀크T 제자님들도 완득이에 빠져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